[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임인년(壬寅年) 첫 명절 연휴인 설에도 유통가 오너들은 쉬지 않고 현장을 돌봤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 CJ 등 주요 유통 대기업 오너들은 연휴 기간 동안, 그룹 비전 실행을 위한 경영 구상에 몰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1월28일, 베이징올림픽 관련 응원 활동을 공개하면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음을 알렸다.
|
|
|
▲ 강원도를 찾아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오른쪽)/사진=롯데지주,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
이날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최근 강원도를 찾아 훈련 중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직접 격려했다. 롯데는 “전 세계인이 즐기는 겨울 축제를 앞두고 미래의 이상호 선수를 키우기 위한 유망주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이상호 선수는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은메달리스트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신 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단 응원 이후 설 연휴 기간에는 국내에서 현안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달 일찌감치 일본에 한 달 간 장기 출장을 다녀온 만큼, 이번 설에는 별도의 해외 출장 일정을 잡지 않았다.
정용진 부회장도 지난 1월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만난 사진을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3장의 사진과 함께 “늘 그렇게 서로 복 많이 받기로. 올림픽 두근두근”이라며 “나는 대한민국 응원함”이라는 글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앞서 인스타그램에 ‘멸공’ 해시태그를 단 글을 잇달아 올리면서,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사진을 첨부했다가 삭제해 논란이 됐다. 당시 자신의 멸공 게시물은 중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고 북한에 대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일정 대신 현안을 점검하는 것으로 설 연휴를 대신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백화점 등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화장품패션까지 신사업을 확장하고 2030년까지 매출 규모를 현재 두배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역시 건강상 등의 문제로 설 연휴기간 외부 일정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앞으로 3년간 10조원을 투자해 그룹의 ‘4대 미래 성장엔진’ 문화(Culture)·플랫폼(Platform)·웰니스(Wellness)·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실현하겠다고 발표 한만큼, 이를 위한 조직개편과 내부 다지기에 집중했다. 이재현 회장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중기비전’을 지난해 11월 직접 공개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