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7차례 시위 벌여, 지연시간 회당 평균 40분 이상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이동권 보장'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장애인 단체에 시위를 자제해달라고 28일 촉구했다.

그동안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장애인 단체들은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을 비롯해 장애인 권리 증진을 위한 예산 편성 등을 촉구하며 서울 지하철역에서 시위를 벌여왔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1월 시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 이날까지 총 17차례의 시위가 이어진 점을 지적하며 "시위로 인해 지연된 열차 시간은 1회 평균 40분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공사 직원들이 현장에 긴급 투입되는데 이로 인해 본래 근무해야 할 곳에 인력이 적절히 배치되지 못해 비상 상황 시 대응이 늦어질 수 있는 등 지하철 안전도 잠재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규주 서울교통공사 영업계획처장은 "지하철 내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며 노력하고 있는 만큼 전장연 측도 시민 불편을 유발하는 불법시위를 자제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내 이동권 확보를 위해 연내 7호선 남구로역 등 10개 역에서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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