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군 당국이 수명이 다한 인공위성이나 우주 발사체 잔해물의 추락·충돌 등에 대비한 '우주 위험 대비 훈련'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3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합참은 우주 위험 대비 훈련을 신설할 계획이다. 폐위성이나 우주발사체 잔해물이 우리 영토·영해에 추락하거나 현재 활동 중인 위성과 충돌해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우주 잔해물 대부분은 낙하하면서 대기권에서 연소한다. 하지만 중량 1t이 넘어가는 잔해물은 다 타지 않아 일부가 지상까지 떨어질 수 있다. 낙하 잔해물이 인구 밀집 지역으로 추락하면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우주 잔해물들이 한국이 쏘아 올린 위성과 충돌할 경우 군과 민간 통신 장애 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군은 이런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해 민·관·군 통합훈련을 실시하고, 다양한 우주 위기 대처 능력을 기를 계획이다. 군 당국은 합참이 주도하는 우주 위협 관련 훈련체계를 정립해 기존의 훈련을 확대·심화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에 따르면 우주의 군사적 활용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미국의 경우 이미 우주사령부를 중심으로 관련 훈련이 진행 중이다. 우리 군도 최근 전력화한 전자광학위성감시 체계를 포함해 정밀 추적 레이더와 피해방지를 위한 방어체계 등 실전적 훈련을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대비훈련은 군사 우주력 건설 발전에 추동력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군의 우주 상황 조치 능력 향상을 위해 대비훈련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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