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한국이 공식 참여를 선언한 가운데 미국과 일본의 참여여부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출범할 AIIB는 낙후된 아시아 지역의 성장과 사회발전을 위해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를 지원할 목적으로 중국 주도로 새롭게 설립되는 다자개발은행이다.

   
▲ 한국 AIIB 참여 결정./사진=MBN 캡처
지난해 10월 중국 인도 태국 싱가포르 등 21개국이 양해각서를 맺고 기구 설립에 참여한 이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뉴질랜드 등 6개국이 추가로 가입 현재 27개 회원국으로 이루어져 있다. 3월 들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등 7개국이 가입 신청을 해 총 33개국으로 한국은 34번째 가입국이 된다.

한국은 그동안 미국의 상황을 지켜본 입장이지만 영국과 프랑스 등이 참여함으로서 미국도 사실상 대세를 거스르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올해 1월 초 우방인 뉴질랜드 가입으로 사실상 막을 수만은 없다는 것을 감지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든 시츠 미국 재무부 차관이 1월 중순 CNBC 기고문에서 “미국은 기존 개발기구의 역할을 보완하며 오랜 세월에 걸쳐 검증된 원칙과 기준을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새로운 개발기구의 등장을 환영한다” 밝혀 사실상 대세를 거스를 수 없음을 인정하고 있다.

미국은 매체들은 한국의 AIIB 참여 결정 소식을 속보로 긴급타전 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외교소식통들은 미국이 “한국의 결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AIIB 참여 결정에 가장 곤혹해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일본이다. 교도통신은 한국의 AIIB 참여 결정에 대해 “일본 정부는 AIIB 참여 결정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중·일 3개국이 관계 정상화에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AIIB 참여 결정으로 일본이 아시아에서 고립될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