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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교육청 산하 마포평생학습관 '제1분기 청소년 추천도서' 목록. 1번으로 선정되었던 '공부의 신 마르크스, 돈을 연구하다' 내용이 삭제돼 있다. /사진=마포평생학습관 홈페이지 |
지난 23일 본지 미디어펜이 편향성에 대해 단독 보도한 서울시교육청 산하 마포평생학습관(관장 이백열) 청소년 추천도서 '공부의 신 마르크스, 돈을 연구하다'가 결국 추천목록에서 제외됐다. 현재 마포학습관 홈페이지에는 해당도서가 삭제된 목록이 올라와 있다.
해당도서는 공산주의 이론가 마르크스를 '예수‧부처급 위인'으로 묘사하고 소유권 개념을 왜곡하며 청소년들에게 자본주의 전복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등의 문제점을 지적 받았다.
“진리를 정신으로 남긴 사람을 우리는 위인이라고 부르지요. 이들 위인은 육신이 죽어서 사라지더라도 그 정신은 우리의 기억에 변함없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예수님이나 부처님 같은 분들이 바로 그러합니다. 마르크스도 이런 위인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책 서문 내용 중)
보도 이후 푸른도서관운동본부(대표 조형곤)는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이번 조치에 항의하는 의미의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역시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이번 추천도서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4일 만에 추천도서 목록에서 삭제된 사실에 대해 마포평생학습관 측은 "향후 사업을 더 보완해서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본지와의 통화에서 마포학습관 측은 "책 읽을 시간이 없는 청소년들이 안타까워 시작한 사업인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향후 올바른 도서가 선정될 수 있도록 선정방식이나 의사결정 측면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정용승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