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수급 및 핵심광물 공급망 위한 ‘자원안보특별법’ 제정 추진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유가 등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너지 업계에 가격 안정화를 당부하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1일 서울 중구 소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에너지기업 및 협회·공공기관 대표 등과 함께 ‘에너지업계 탄소중립 민·관 교류회’를 개최했다. 

   
▲ 문승욱 산업부장관이 11일 에너지업계에 가격 안정화를 당부하고 나섰다./사진=산업부


이날 회의에서 문 장관은 “지난해 탄소중립 이행, 에너지 가격 상승 등 굵직한 현안들이 많았던 에너지 업계가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해줬다”며 “반도체, 조선 등 주력산업뿐만 아니라 석유제품 등 에너지 분야 수출에 힘입어 새해에도 수출 등 실물경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라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무역수지는 일시적 적자를 기록했지만, 1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5% 이상 성장해 역대 1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문 장관은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석유, 석탄, 가스의 가격상승과 함께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에너지·자원의 무기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위기를 우리 에너지 업계의 체질 개선과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의 기회로 삼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합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에너지업계가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과 가격 안정화에 앞장서야 하며, 석유, 가스 등 기존 에너지원 뿐만 아니라 수소, 핵심광물 등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도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이를 위해 ‘자원안보특별법’ 제정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산업과 에너지의 융합을 통해 신시장을 만들고, 경쟁력 있는 에너지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민간업계가 수소 등 미래에너지의 적극적인 투자와 신산업 발굴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업계 대표 발언을 통해 “탄소중립 이행과 에너지안보 확보는 우리 에너지 업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에너지업계간 연대와 협력, 민관 합동 투자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될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손정락 산업부 연구개발(R&D)전략기획단 에너지운영감독관은 ‘탄소중립 에너지 기술혁신 민관 연대와 협력’이라는 기조발표를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공기업 R&D 효과성 제고, 혁신적 공공구매 활성화, 민간의 ‘Buy R&D’ 및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 에너지 신산업·신시장 창출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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