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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세주 동국제장 회장 |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동국제강이 국내외 사업 과정에서 거액의 회사 돈을 빼돌리고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한동훈)는 28일 오전 9시쯤 서울 중구 동국제강 본사 등에 검사 5~6명을 포함, 수사팀 60~7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회계장부와 세무 및 국내외 대금 거래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동국제강이 해외에서 중간재 구매 등을 하면서 대금을 실제 가격보다 부풀리는 수법으로 100억원대의 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러시아·일본 업체 등과 원자재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수입 대금을 조작했다거나 당진제철소 건립 과정에서 건설비를 과다 계상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아울러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횡령한 금액으로 해외에서 도박을 벌였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어 검찰이 사실 규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장 회장이 미국에서 거액의 도박 수익을 올렸다는 첩보를 미국 금융당국에서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회장이 미국의 여러 도박장에서 올린 수익은 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동국제강 재무·회계 및 국내외 구매 관련 담당자를 불러 의혹 전반에 관해 수사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동국제강은 검찰의 갑작스런 본사 압수수색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휴일임에도 회사에 나와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