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류폐기물, 가축분뇨, 하수찌꺼기 등 유기성 폐자원으로 재생에너지 생산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환경부는 음식물류폐기물, 가축분뇨, 하수찌꺼기 등 유기성 폐자원으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에 대한 올해 시범사업 대상 지방자치단체로 서울특별시, 순천시, 구미시, 청주시 등 4곳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이란 개별시설에서 처리하는 음식물, 가축분뇨, 하수찌꺼기 등을 단일시설에서 통합처리하고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을 말한다.

   
▲ 서울시 난지물재생센터 사업부지 및 열병합 소화조./사진=환경부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 선정으로 서울시는 고양시와 합동으로 난지물재생센터 부지(고양 덕양구 소재)에 음식물과 분뇨를 통합처리하는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설치하고, 수소 생산 및 도시가스 공급에 활용할 예정이다.

순천시는 기존 하수처리장(순천시 교량동 소재)에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추가해 음식물, 가축분뇨, 하수찌꺼기 및 분뇨를 통합처리하고,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수소발전 및 도시가스 공급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칠곡군과 합동으로 구미 하수처리장 부지(경북 칠곡군 소재)에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설치하고, 청주시는 기존 하수처리장(청주시 흥덕구 소재)의 노후화시설을 바이오가스화 시설로 개량해,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발전사업 및 지역주민 온수 공급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 구미시 공공하수처리장 사업부지 및 조감도./사진=환경부


환경부는 이번에 선정된 시범사업 설비가 2026년에 완공될 경우, 하루 1660톤의 유기성 폐자원을 처리할 수 있으며, 하루 약 14만Nm3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약 9만2000가구가 도시가스로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환경부는 앞으로 현재 110곳인 바이오가스화 생산시설을 2030년까지 150곳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현재 운영 중인 환경기초시설을 바이오가스화 시설로 점차 전환하고, 신규 설치 시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오영민 재생에너지전담대응반 과장은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해 쓰레기 처리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지역주민과 함께 에너지를 만들어가는 분산형 에너지 확산의 모범사례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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