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기자] 서울 지하철 9호선의 2단계 연장구간이 개통한 후 30일 아침 첫 출근이 이루어졌다.

서울 지하철 9호선의 기존 출근시간대 혼잡도는 240%에 육박한다. 9호선이 2단계 구간을 개통한 후 서울시민들이 처음으로 출근하는 30일 아침 9호선으로 출근길에 오른 승객들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서울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한 역 중 하나인 염창역은 오전 6시부터 급행열차에 앉을 자리가 없었다고 한다.

오전 7시에 김포공항역에서 탑승한 승객의 전언에 따르면, 김포공항역에서 탔을 때 이미 자리는 없었다고 한다. 그 시간대에 가양역에서 출발하는 급행열차는 이미 만원이었다고 전했다. 승객은 평소보다 2배 가까이 사람이 많다는 지적도 전했다.

   
▲ 콩나물시루 9호선, 서울시 해결책은 무료 급행버스? 30일 아침 첫 출근이 이루어진 서울 지하철 9호선의 2단계 연장구간 개통 소식이다. 아침 출근길에 승객들이 지하철 9호선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영상캡처 

지하철 9호선의 2단계 구간 연장으로 인해 시민들은 오늘부터 김포공항에서 종합운동장까지 38분 만에 도착한다. 기존 소요시간 보다 27분이 줄었다. 강남 한복판에 있는 신논현역부터 종합운동장역까지는 7분만에 주파한다.

지하철 9호선의 2단계 연장구간으로 인해 한강 이남의 동서 지역 간 접근성이 대폭 향상됐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의 2단계 연장구간으로 인하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8663번 등 무료 출근 전용버스 100대를 운행했다.

서울시는 무료 출근 전용버스를 사전에 홍보했지만, 많은 시민이 잘 알지 못하거나 이용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각 버스정류장 마다 서울시의 무료 출근 전용버스는 3∼4분마다 도착했다. 하지만 빈 좌석이 많은 채로 출발했다.

버스보다 9호선 지하철이 훨씬 빨라, 출근 통근시간을 아끼기 위해 시민들이 지하철을 선호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무료 출근 전용버스가 여의도까지만 운행한다는 점도 지하철 9호선과 비교되는 서울시 버스의 한계다.

한편, 서울시가 일부 출근자들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출근 전용버스를 100대 운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반발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콩나물시루 9호선, 서울시 해결책은 고작 무료 급행버스?” “이번에도 공짜냐? 서울시민 세금으로 왜 출근하는 소수의 사람들을 지원하지?” “무료 급행버스라... 세금으로 헛발질 잘도 한다. 차량 증차 안한 거 욕 안 먹으려고 애쓴다”라며 서울시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