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기자] 예금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1996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30일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했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예금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는 1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연 2.04%로 확인됐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2013년 12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 저축성 수신금리의 하락은 15개월째다. 2014년 12월 일시 상승했으나 2015년 1월부터 다시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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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금리 영향으로 재테크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예금대출 금리가 1996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이자 수익을 버리고 절세를 바탕으로 한 금융상품 중 IRP(개인퇴직연금)가 뜨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생명 제공 |
정기예금 금리는 연 2.02%로 확인됐다. 이 또한 1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정기적금 금리는 2.31%로 떨어졌다.
2월 새로 취급된 정기예금을 금리대별로 비중을 살펴보면, 가입액을 기준으로 연 1%대 이하가 31%에 달한다. 한편 연 2%대는 69%의 금액 비중을 보였다.
한편 은행 대출금리는 연 3.86%를 기록했다. 이 또한 1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수치로서, 역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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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1% 금리의 시대다. 예금대출 금리가 계속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욱 빨리 시장금리의 속도를 반영하고 있다. 사진은 코스피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
제1금융권의 예금대출 금리인하에 따라 제2금융권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대출 금리도 모두 하락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을 기준으로 한 예금금리의 경우, 1월에서 2월 사이에 새마을금고(2.58%→2.54%), 상호저축은행(2.69%→2.60%), 상호금융(2.36%→2.30%), 신용협동조합(2.65%→2.59%) 등으로 떨어졌다.
일반대출을 기준으로 한 대출금리 또한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1월에서 2월 사이에 새마을금고(4.55%→4.52%), 상호저축은행(12.51%→11.96%), 상호금융(4.56%→4.51%), 신용협동조합(5.13%→5.06%) 등의 대출금리 하락세가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