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규수주 해외 7.5조 포함 13조원…올해 신재생·스마트시티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삼성물산이 지난해 해외에서만 7조원 넘게 수주하면서 수주 곳간을 넉넉히 채웠다. 올해는 친환경 에너지, 스마트건설 등 신사업을 추진해 미래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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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매출 및 영업이익./출처=삼성물산 IR자료 |
22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부문 매출액은 10조 9890억원으로 2020년(11조 7020억원)보다 6.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310억원에서 2510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지난해 3분기 강릉 안인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서 2000억원 손실이 나면서다. 해당 프로젝트는 2014년 2월 착공해 2023년 3월 완공 예정으로 지난해 9월말 기준 진행률이 약 75.7%다.
삼성물산은 이 프로젝트로 인해 지난해 3분기 13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탈석탄 정책으로 관련 업계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하도급업체 부도·인건비 상승 등 추가 비용이 많이 발생한 영향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3분기 큰 손실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추가 영향이 없었으며,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삼성물산의 올해 목표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11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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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신규수주./출처=삼성물산 IR자료 |
지난해 삼성물산 실적에서 돋보인 것은 신규 수주다. 신규 수주는 13조 320억원으로 2020년 9조 4970억원보다 37.2% 늘었다. 지난해 목표액인 10조 7000억원보다 약 21% 초과 달성했다.
특히 해외 부문에서의 수주가 2020년 3조 2650억원에서 지난해 7조 5720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국내 수주액은 6조 2320억원에서 5조 4600억원으로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해외에서 UAE 초고압직류송전(HVDC) 2조 5996억원, 카타르 LNG 2조 4488억원, 대만 공항 1조 1922억원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따냈다. 수주 잔고는 해외 부문 14조 7530억원, 국내 10조 5370억원 등 총 25조 2900억원으로 늘었다.
삼성물산의 올해 수주 목표는 국내 6조 9000억원, 해외 4조 8000억원 등 총 11조 7000억원이다. 이달 초 베트남에서 6100억원 규모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올해 해외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비사업도 입지와 사업성이 뛰어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지난 2020년 도시정비사업에 복귀한 삼성물산은 2020년 1조 487억원, 지난해 9117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기보다는 ‘클린 수주’를 원칙으로 삼고 선별적 수주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서는 3696억원 규모의 방배6구역 재건축 사업을 따냈다.
여기에 하이테크, 신재생, 중소형모듈원전(SMR) 등 신사업을 확장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는 핵심상품에 더해 신재생, 스마트시티 등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며 “지난해 수주한 UAE 초고압직류송전망 공사 등 기존 주력상품 외 소형모듈원전이나 그린수소 등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관련 사업 개발과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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