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방공로켓 200발 지원...독일, 헬멧 5000개 전달
[미디어펜=김견희 기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의 무기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DPA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은 2000기 대전차 미사일을 제공한 데 이어 무기를 추가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영국 국방부 제임스 히피 정무차관은 우크라이나가 점령될 경우 저항 운동과 망명 정부를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날 우크라이나로 3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무기를 추가 지급한다고 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기갑, 공수, 기타 위협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명적인 방어 지원이 포함될 것이다"고 밝혔다. 

   
▲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진입이 임박했다는 현지 보도들이 나오는 가운데, 외교부는 어젯밤(우리 시간)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16명이 국경 방향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사진= YTN 방송화면 촬영.
네덜란드는 전날 의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스팅어 방공 로켓 200발을 우크라이나에 최대한 빨리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이달 초에도 소총과 탄약, 레이더 시스템, 지뢰탐지 로봇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체코는 약 750만 유로(약 101억 원) 규모의 무기를 수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나 세르노초바 체코 국방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기관총과 기관단총, 저격용 총, 탄약 등을 보내고 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는 이미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4000발 포탄을 지원했으며 다친 우크라이나군을 체코 병원에서 치료하기로 합의했다. 또 나토의 동쪽 국경을 강화하기 위해 화학 무기 방어 전문가를 포함 580명의 군인을 파병했다. 

독일은 지난달 약속한 5000개의 헬멧을 전날 두 대의 대형 화물차에 실어 우크라이나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헬멧은 이번 사태에서 독일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약속한 유일한 무기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독일에 대공 방위 시스템 등 무기 공급을 요구했으나, 독일은 분쟁지역으로 살상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엄격한 절차가 필요하다며 이를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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