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일 공개한 2010년 지상파 프로그램 시청률 조사에 따르면 드라마 부문에서 KBS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올 한해 최고 시청률을 자랑한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제빵왕 김탁구’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경제 개발기를 배경으로 주인공 김탁구가 역경을 딛고 제빵업계 1인자로 성공하는 모습을 다뤘던 드라마로서 36.7%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어 KBS 주말연속극 ‘수상한 삼형제’가 시청률 34.6%를 기록해 시청률 2위를 차지했고 일일연속극 ‘다함께 차차차’가 33.4%, 특별기획드라마 ‘추노’가 30.3%로 시청률 4위를 차지해 KBS의 경우 시청률 조사결과 1~5위안에 4개의 작품이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KBS의 시청률 행진을 저지한 드라마에는 SBS의 ‘대물’이 뽑혔으며, 시청률 25.6%로 5위에 선정되었다. 그리고 ‘대물’ 다음으로 시청률이 높았던 드라마 역시 SBS 드라마 ‘천만번 사랑해가 24.8%의 시청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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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KBS '제빵왕 김탁구', SBS '대물', MBC '동이' |
MBC의 경우 조사결과 1~10위 안에 뽑힌 드라마는 ‘동이’ 밖에 없어 올 한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동이’는 KBS 드라마 ‘결혼해주세요’의 시청률 23.8%보다 낮은 23%를 기록하며 8위에 올랐다.
이어서 9위의 기록을 올린 드라마는 SBS의 ‘자이언트’가 21.9%, KBS 드라마 ‘공부의 신’이 21.6%로 10위에 뽑혔다.
올 한해 드라마 부문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에 대해 KBS 드라마 제작국 관계자는 “드라마제작국 내에 외주작품을 포함한 여러 드라마 기획안들을 열린 마음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잡혀져 있다”며 “따라서 기획단계에서 영향력이 부족하거나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들은 배제가 되고 있어 좋은 작품을 선발할 수 있는 시스템의 역량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어 “PD들이 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자신감이나 다양한 아이템 및 기획의 유연성을 내세우면서 작업한 여러가지 형태의 작품들을 월·화나 수·목에 포진시켰던 것들이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게 되었던 원인 중에 하나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에는 어떤 드라마 들이 준비되어 있는지 여부와 올해와 같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선 “올해의 여름 가을까지의 높은 시청률은 예상보다 뛰어난 반응이 어서 2010년만큼 기대 하는 것은 욕심인 것 같다”고 말하며 “하지만 내년에는 시청자 층을 다양화한 프로그램들을 제작해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드라마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