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3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를 발표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후보를 겨냥해 "지난 10년, 새정치와 다당제 소신 하나로 버텨왔던 안철수 후보의 꿈은 결국 허상이었고 거짓이었음이 밝혀졌다"며 통렬히 비판했다.
김영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 후보를 향해 "다당제 이상 실현을 위한 선택이 거대 보수야당과의 야합이라니, 이런 모순이 어딨냐"고 물었다.
특히 그는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안철수 후보의 오늘 선택은 외려 낡은 기득권 양당 체제를 더 강화시키는 데 큰 몫 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정부를 말하면서 대선 직후 합당을 선언했다"며 "이건 연정이나 통합정부가 이미 아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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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미디어펜 |
그러면서 "안 후보는 그저 거대 야당의 품에 안긴 것 뿐"이라며 "저조한 지지율로 인한 선거비용 보전 문제가 가장 현실적인 어려움이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선거비용 보전 문제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하지만 아무리 현실이 그렇더라도 오늘 안철수 후보의 선택이 10년을 지켜온 정치적 이상과 맞바꿀 만한 가치가 있는 선택이었나"고 반문했다.
또한 김 의원은 "안철수 후보가 지난 10년 정치에서 보여준 이상과 소신, 그 진정성마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당제를 말해왔지만 처음부터 당신은 양당론자였던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의원은 글에서 "안후보는 지난 10년 동안 우리 국민 모두를 속여왔던 것"이라며 "그동안 준비해왔던 미래가 이것인가"라고 비판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