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국내 화학산업의 현주소를 ‘위기’로 인식하고 대처방안 모색에 나섰다.

산업부는 15일 서울 중구 소재 코리아나호텔에서 ‘2022년 화학산업 발전방안’ 마련을 위해 산·학·연·관 100여 명이 참여하는 ‘화학산업 포럼’ 출범식을 개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화학산업은 범용제품의 공급과잉 우려, 탄소중립 시나리오 이행 부담, 원료 수급환경 악화, 플라스틱 사용규제 강화 등으로 관련 기업들의 기존 영위 사업이 전방위적인 위기에 노출돼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정부는 △석유화학 △플라스틱 △정밀화학 △공급망 △인프라 등 5개 분과로 구성해 3개월간 포럼을 운영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석유화학분과는 CO2 감축을 위한 원료․연료를 대체하고, 공정전환 등을 논의하고, 플라스틱분과는 어려움을 겪고있는 플라스틱 업체들의 고부가가치화, 자동화 도입 지원, 생분해성 플라스틱 활성화 등의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밀화학분과는 아직도 선진국에 의존적인 반도체·디스플레이·미래차·에너지 등의 전방산업의 미래 핵심소재 지원방안을 찾고, 공급망·인프라분과는 공급망의 안정화방안과 기업투자에 애로가 있는 규제개선 과제 등을 찾아 지원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탄소중립 이행과 공급망 안정화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 포럼을 통해, 산업생태계 변화에 따른 대한민국 화학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올릴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기업들이 기존 사업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포럼 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또한 이날 포럼에서는 한화투자증권과 LG경영연구원에서 ‘화학산업의 최신동향’과 ‘글로벌 화학기업의 지속가능한 전략’ 발표를 통해 국내 화학산업의 친환경 전환 등이 앞으로 포럼 내에서 핵심 의제로 대두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산업부는 화학산업 포럼에서 제안한 문제와 과제를 취합해 정책 지원방안을 마련해 올해 상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