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시장 고려한 조심스러운 접근 필요
   
▲ 최영남 신한은행 신한PWM분당센터 PB팀장
지난 3월 9일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 차기 정부 출범으로 시장은 기대감을 가지고 5월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국내외 여러 변수들이 상존하고 있어 자산 시장은 다소 우려감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어려움을 기회로, 우리만의 뜨거운 열정으로 향후 5년을 달려갈 대한민국이 매우 기대가 된다.

대통령과 여당의 교체로 산업 관련 인프라 조성, 예산 편성 등 정책방향이 변화할 것으로 보여 새 정부 이후 자산 관리 방향을 위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윤석열 당선인은 코로나19 극복, 일자리 창출, 부동산 공급을 최우선으로 제시했다. 이어 디지털 플랫폼 정부, 과학 기술 및 복지, 정치, 외교, 안보, 환경, 문화 순으로 10대 공약을 제시했다. 

신성장 산업인 바이오, 헬스케어, 항공 우주 등의 육성 및 지원은 현 정부와 비슷한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부동산 공급확대, 탈원전 폐기, 금융규제 완화 등 일부 분야에 있어서는 상반된 입장에 있다. 

향후 차기 정부 출범에 따른 변화 양상을 미리 생각해 보는 것도 현재 시점 중요한 과제일 듯하다. 특히 자산가들의 관심이 큰 부동산 및 금융시장에서는 다음의 몇 가지 사항들을 중요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부동산 공약 중 5년간 250만호 이상 공급, 임대차 3법 재검토, 종부세 개편과 양도세 및 취득세인하 등의 세재 개편 등은 과열된 수요를 충족시키며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어 경기 둔화에도 일정 부분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주식 양도세 폐지, 증권거래세 적정 비율 유지 주식 물적분할 요건 강화와 주주보호대책 제도화 등을 통해 연말 대주주 주식매도로 인한 시장 체력 저하와 개인투자자 보호와 활성화 대책을 통해 증시 유인요건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차기 정부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실제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직 점검을 통한 신중한 자산시장의 접근이 필요하다. 현재 대외 환경은 미 연준(Fed)의 금리인상, 양적축소,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우크라이나 사태, 코로나19 후유증 등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특히 지난 연말 이후 시장을 크게 흔들고 있는 인플레이션 이슈와 미 금리인상은 현재 시점 투자를 고민하거나 자산 설계시 핵심 이슈가 아닐까 한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2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첫 간사단 회의를 주제하고 있다. /사진=인수위 제공


연초 3월 미 연준의 금리 ‘빅 스텝’과 빠른 출구전략 시행으로 인플레이션 차단과 시장 정상화를 예상하던 시장은 최근 경기둔화와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 3월 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25bp(=0.25%포인트) 금리인상 지지와 추후 상황변화에 따른 정책금리 대응 언급은 인플레이션 차단과 함께 경기둔화를 방지하며 시장을 관리하는 연준의 어려운 상황을 간접적으로 추론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단기전으로 예상되던 우크라이나 사태는 현재 교착 상태에 머무르며 유가와 농산물 가격 등을 자극하며 글로벌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연초 상저하고의 시장예측이 현재는 당분간 시계열이 선명하지 못한 변동성이 강한 시장 지속으로 바뀌고 있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와 몇 차례 시장 금리 인상을 통한 시장 정상화 시점 전까지는 잦은 변동성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국내 역시 금리인상 여파에 따라 공급, 정책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수요 둔화의 악재가 예상되는 만큼 현재 시점 투자 또는 자산 비중 조절 시 가장 중요한 금리와 변동성에 포커스를 두고 대응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향후 금리 인상 및 양적축소를 통한 본격적인 출구전략이 시행되고, 당분간 인플레이션 둔화를 예상하기 힘든 만큼 전체 자산의 30% 이상을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하며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자산 구조를 변경할 수 있게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짧은 시계열 투자시, 30% 정도의 현금자산과 상대적으로 주식과 연관성이 낮은 리츠 20%, 듀레이션이 짧은 우량 회사채 10%, 골드 10%, EMP 형태의 자산배분 투자상품 30% 투자를 통해 안정적이고 변동성 시장에 대응한 자산 구조를 권한다. 

그러나 점차 시장 정상화 정책과 시장에서 악재가 소화되며 이슈가 해소되면 정책적 지지를 받는 혁신 산업군의 주식과 부동산 자산의 비중을 확대하며 자산의 수익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최영남 신한은행 신한PWM분당센터 PB팀장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