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시화호의 악몽'. 지난해 3월 26일 실종 7개월 만에 머리가 잘린 채 시화호에서 발견된 40대 남성 사건이 미제로 남은 가운데 또다시 엽기적인 토막시신이 발견됐다.
지난해 사건의 범인이 밝혀지지도 않은 가운데 1년만에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자 시화호 인근 주민들은 연쇄살인사건의 악몽을 떠 올리며 불안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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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화호 토막시신./jtbc 캡처 |
지난 5일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오이선착장(대부도 방면 4분의 1지점) 부근에서 예리한 흉기로 손과 발, 얼굴이 잘린 채 토막 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위 부검 결과, 내장 속에 남아 있는 음식물 등의 분석을 통해 시화호에서 발견된 시신이 최장 7일 이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나이는 20대에서 50대 사이라고 밝혔다.
국과수 부검 과정에서 시신은 사망 6시간 전 닭고기와 풋고추로 추정되는 음식물을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신에 8㎝가량의 맹장수술 자국이 있으며, 가슴부위까지 23㎝가량의 '동맥관개존증' 수술을 받은 흔적도 발견됐다.
범인은 운반을 쉽게 하고 신원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해 토막을 낸 것으로 추정되며 아직 손과 발, 얼굴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1년 만에 또다시 시화호에서 토막 살인 사건이 일어나자 3개 중대 300여명을 투입 투입해 나머지 훼손된 시신을 찾기 위해 시화호 인근을 샅샅이 뒤지면서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미귀가 신고된 여성 중 경기도 370여명과 전국 1700여명을 1차 확인 대상으로 선별해 DNA대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시신에서 맹장수술 자국이 발견됨에 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을 통해 미귀가 신고자 중 수술 경력자를 교차확인하고 있다.
한편 갈대와 대규모 습지로 이뤄진 시화호는 경기 안산과 시흥, 화성에 걸쳐 있는 인공호수로 범인들이 시신을 유기하게 적합한 지형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