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올해의 항공사' 이어 2년 연속 ATW 어워즈 수상
코로나 시국 운영·성과·지속적 혁신, 사회·인도적 노력 인정
[미디어펜=박규빈 기자]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 전문지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TW)로부터 '2022년 올해의 화물 항공사'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6월 21일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다.

   
▲ 대한항공 화물기단./사진=대한항공 제공

ATW 편집장과 애널리스트들로 구성된 글로벌 심사단은 △사업 운영 △고객 서비스 △기술 혁신 △사회·인도적 노력 등 제반 요소들을 종합해 매년 한 해 화물 분야 최고의 항공사를 선정하고 '올해의 화물 항공사' 상을 수여한다. 이는 197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8회를 맞았다.

이로써 대한항공이 지난 50년 간 축적해온 화물 운송 노하우와 뛰어난 서비스 품질을 바탕으로 거둔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올해의 항공사'에 이어 2년 연속 ATW 어워즈 수상 항공사로 기록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엄재동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은 "2년 연속 명망있는 ATW 어워드를 수상한 성과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속에서 전 임직원의 협업 덕"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사는 앞으로도 시장 변화의 유연한 대처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카렌 워커 ATW 총괄 편집장은 "대한항공이 올해의 화물 항공사로 꼽힌 건 항공업계의 중추가 (여객에서) 항공 화물로 옮겨갔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ATW 어워즈 화물 부문을 매우 경쟁력있는 카테고리로 만든 대한항공의 이번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 대한항공 화물기 747-8F./사진=대한항공 제공

코로나19 창궐 이후 전 세계 하늘길은 사실상 단절됐다. 이 가운데서도 대한항공은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화물 노선과 기회를 개척하며 작년 4분기 화물 사업 매출 2조1807억원을 거둬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와 같은 대한항공의 호실적에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위기 돌파 능력과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회장은 23대에 이르는 대형 화물기단의 가동률을 제고하고, 여객기 좌석 위에 안전 장치인 '카고 시트 백'(Cargo Seat Bag)을 설치·운영하도록 했다. 이 외에도 777-300ER 여객기 좌석을 탈거, 화물기로 개조해 항공 화물 시장을 공략하는 역발상 전략을 발휘했다.

   
▲ 기내 좌석에 실린 짐과 좌석 탈거 작업을 진행 중인 대한항공 정비본부 직원들(좌). 백신 컨테이너가 하역 작업을 거치고 있다(우)./사진=대한항공 제공

또한 지속적인 혁신과 기민한 위기 대응을 통해 글로벌 화물 공급 부족 사태에 대응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의약품 항공 화물 운송 전문성을 증명하는 'IATA CEIV 파마' 인증을 획득하고, 인천국제공항 화물 터미널에 냉장·냉동 시설을 확충해 맞춤 콜드 체인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갖춰 의약품과 신선 식품 등을 전세계로 수송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iCargo 등 차세대 IT 시스템 도입 △고객 포털 사이트 전면 개편 △항공 화물 디지털화와 같은 고객 서비스·사업 관리를 강화해 효율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사회·인도적 노력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진단 키트·개인 보호 장비(PPE)·백신 등 긴급 의료 물품과 방역 물자를 전 세계로 실어 날랐다. 또한 지진·태풍·해일 등으로 인한 재난 국가를 대상으로 한 구호품 물자 수송에 적극 참여했다. 아울러 야생 동물 밀거래를 방지하고자 멸종 위기 동물 보호에도 동참해 인도적 가치를 실현해 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ATW 어워즈 선정을 기점으로 '신속·안전·정확'의 기본 가치에 집중해 더 높은 수준의 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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