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유독물질 누출, '지킬앤하이드' 같은 하이드라진…영향은?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무안공항 유독물질 누출된 것으로 알려진 미군 전투기가 훈연 중 고장으로 불시착했다. 하지만 무안공항 유독물질 누출은 없었던 가운데 유독물질 ‘하이드라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하이드라진은 무색으로 암모니아와 비슷한 냄새가 나며 공기 속에서 발연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또 독성이 강해 노출 시 피부·점막·호흡기 등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무안공항 유독물질 누출/KBS2 TV 뉴스 캡처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이 로켓의 추진체로 사용하면서 활용도가 커졌다. 현재도 로켓연료와 연료전지 등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의 비상동력 장치(EPU)에도 사용된다. 다만 연료인 하이드라진을 뿌리지 않고 다른 연료들처럼 사용해 EPU에 결함이 생기지 않는 이상 전투기에서 누출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7일 오후 3시 27분께 무안공항에 미군 전투기 F-16 2대가 비상 착륙했다. 이들 전투기는 이날 오후 2시 35분 전북 군산의 미 공군 제8 전투비행단에서 이륙했다. 비행 훈련 중 1대에서 엔진 고장이 발견돼 불시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착륙 과정에서 비상 착륙 시 사용되는 유독물질 ‘하이드라진’이 누출된 것으로 알려져 큰 소란이 벌어지며 공항 소방대와 군이 긴급 출동했다.

무안공항 유독물질 누출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인근 소방차 7대, 소방대원 20여명, 경찰까지 긴급 동원됐다.

당국은 무안공항 출입과 비행기 이·착륙을 전면 통제하고 공항 내에 머물던 수백명의 승객도 긴급 대피시켰다.

무안공항 유독물질이 누출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군에 의해 확인되고 나서 사고 발생 3시간 뒤인 오후 6시께 출입 통제가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