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의 외교 관리가 최근 이란의 핵 협상안 합의와 관련해 “북한의 처한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8일 익명을 요구한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한 관리가 “미국이 1년에 몇 차례씩 이란 인근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합동군사훈련을 벌인다면 이란도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미 군사훈련을 이유로 들어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추진을 정당화시킨 것이다.

이 북한 관리는 또 “북한이 2005년 6자회담으로 도출한 9.19 공동성명을 폐기한 것이 아니라 성명에 명시된 한반도 비핵화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한반도에 핵을 끌어들이지 않으면 북한 역시 핵무기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논리를 폈다.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와 전술 핵무기를 실은 항공모함이 한반도를 드나드는 상황에서 북한만 일방적으로 핵무장을 해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북한 관리는 이어 지난 1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북한 붕괴 발언을 거론하며 “미국 대통령이 북한 제도를 압살하겠다는 정책을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상황에서 북한만 9·19 공동성명에 얽매일 수 없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