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재철 사장의 눈치 없는 일장연설 때문

MBC 김재철 사장의 ‘눈치없는’ 일장연설에 배우 고현정이 정색하는 표정을 지어냈다.

지난 3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개최된 ‘2010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고현정은 대상 시상자로 MBC 김재철 사장과 함께 무대에 섰다.

이날 김 사장은 ‘MBC 연기대상’을 자축하듯 일장연설을 하며, “오늘 보니까 김용만, 이소연의 진행이 훌륭했다”고 말하는 등 참석한 연기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했다.

이어 “무대 뒤편을 보니까 일본, 중국에서도 팬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잘 들으시지도 못하면서 화면만 계속 뚫어져라 보시더라”며 “한류가 계속 세계로 가고 있다”고 거침없이 이야기 했다.

이에 옆에 있던 고현정은 “곰방와, 니하오”라며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며 분위기를 수습하느라 진땀을 뺐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사장은 고현정에게 ‘올해를 빛낸 탤런트’ 1위를 했다는 발언과 함께 “올해 SBS 연기대상에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하다”고 타사의 수상식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는 “어제 MBC연기대상서 시상하러 나온 김재철 사장의 일본 및 중국팬 관련 멘트에 낯 뜨거워서 계속 보고 있기 민망하더군요”라며 “2011년 MBC가 진짜 좋은 친구가 되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MBC 연기대상’은 ‘동이’에서 열연을 펼친 한효주와 ‘역전의 여왕’의 김남주가 공동으로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