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전기충전소 분포 현황. /사진=한국환경관리공단

삼성SDI가 전기차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행한 분석자료를 내놓아 주목된다.

삼성SDI가 9일 내놓은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기자동차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간다고 가정했을 때 총 거리는 약 390km, 전기차 주행가능 거리는 130km이다.

전기차로 부산까지 가는 동안 최소 3번은 충전해야 한다. 게다가 대전에서 대구까지의 하행 구간은 충전소가 없기 때문에 주행 경로는 ‘서울-대전-대구-부산’ 으로 정한다.

전기차가 급속 충전기(완속 충전 4~5시간)만 이용한다면 총 90분의 충전시간이 걸린다.

여기에 각 구간별 이동시간 서울~대전(2시간), 대전~대구(2시간), 대구~부산(90분)을 더하면 전기차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7시간이다.

비용 측면으로 보면 일반차는 서울에서 부산 주행 시 주유비가 약 6만원, 전기자동차는 전기 충전 비용이 5천원이다.

전기자동차는 배출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전기차가 비용 면에서는 일반차보다 압도적으로 경제적이나 충전소가 부족해 전국을 돌아다니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전기 자동차와 일반차의 비교 구입이 가능한 시점이 올 것”이라며 “전기자동차 전국 생활권 시대가 곧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차 인프라 부족 문제 등을 보완하기 위해 ‘전기차 상용화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두 부처는 경부·서해 고속도로 휴게소 30곳을 포함해 수도권·경남·호남 중심으로 급속충전기 100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9월까지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국도 휴게소, 공용주차장, 공공기관 등에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