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31일 종편사업자로 조선,중앙,동아,매경 등 4개사를 선정하였으나 방송광고시장의 규모가 정체를 보이는 상황에서 사업자수가 과다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호랑이같은 글로벌방송사업자 육성을 목표로 추진된 종편선정이 자칫 경쟁력없는 고양이만 양산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심사결과 발표전 업계,학계,시민단체에서는 1내지 많아야 2개가 적당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정부가 조중동의 반발을 우려해서 이들 3개사업자 모두를 선정할 것이라는 항간의 예측이 그대로 맞아 떨어진 것이다. 즉 시장상황보다 정치적인 것을 고려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조선일보 조차 다수선정에 만족하지 못하는 듯하다. 조선은 "방통위가 시장에 대한 고려 없이 무책임한 정책 결정을 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며 "지상파급인 종편 4개 채널이 추가로 시장에 진입·안착하려면 최소한 연간 1조~1조 5000억원 규모의 신규 광고 시장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1000억~2000억원 수준의 추가적인 방송 시장 확장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선정된 기쁨보다 향후 생존을 걱정하는 기사를 송고하였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0/12/31/2010123100806.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02)
머니투데이는 "종합편성과 보도전문채널이 선정되면서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평가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08&aid
=0002455292 )
문화일보도 "종편 출범에 대해서는 장밋빛 전망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새로운 채널 도입으로 콘텐츠 투자가 늘어나 유료방송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제한된 광고시장에서 공멸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고 낙관을 경계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1&aid=0002060274)
이용경의원도 "현재 지상파방송사 3사 구조에서도 방송광고 완판률이 60% 정도에 불과한데, 7개 사 경쟁구조에서는 피를 뿌리를 생존 경쟁이 연일 벌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라고 과잉경쟁을 우려하였다.
정연우 민언련공동대표도 31일 방통위 앞에서 열린 종편규탄기자회견에서 "종편 선정은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 했고, 하더라도 한개 사업자만을 우선 선정 한뒤 시장상황을 봐가며 그 다음에 차차 전혀 무리가 없는 건데,이렇게 한꺼번에 4개 사업자를 선정해서 밀어부치는 것은 기존 지상파는 물론 종편사업에 새로 진출한 이들조차 나중에 큰 재앙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취재기자들은 채널정책이 주요한 생존변수로 보고 관련된 질문을 많이 했다. 채널정채과 관련하여 김준상국장은 신규사업자뿐아니라 기존 방송사들도 고려해서 상임위원들이 고민할 것이며 방통위는 법의 테두리내에서 가능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