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단독 상품 ‘산타 마리아’ 매출견인
신세계L&B, 대학로에 발포주 ‘레츠’ 팝업매장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비주류 주종으로 꼽혔던 ‘발포주’가 홈술, 저도주 트렌드에 힘입어 인기를 얻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단독 론칭한 발포주 2종 ‘산타 마리아’, ‘9스트리트’가 지난 달 맥주·발포주 품목에서 판매 개수 1, 2위에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발포주만이 가진 독특한 맛과 높은 가성비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맥주·발포주 품목 자체도 지난 3월에만 매출이 전년 대비 386% 상승해 약 4배 가량 급증했다. 

   
▲ 홈플러스에서 모델이 발포주 9스트리트를 선보이고 있다./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산타 마리아’는 라거 스타일의 스페인산 발포주로, 묵직한 향에 목넘김이 부드럽다. 론칭 한 달 여 만에 초도 물량 17만 캔 완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재입고 이후 현재까지 매월 5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론칭한 ‘9스트리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9번가의 감성을 담은 발포주로, 상쾌한 맛이 특징이다. ‘9스트리트’ 역시 매월 5만 개 이상 팔린다.

산타 마리아와 9스트리트는 오는 29일까지 전국 홈플러스 점포에서 1캔 1000원에 판매한다.

장윤성 홈플러스 PBGS식품팀장은 “최근 물가 상승으로 가성비 높은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단돈 1000원의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발포주의 인기 역시 급상승하고 있다”라며, “캠핑, 나들이 시즌을 맞아 발포주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발포주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주류유통전문기업 신세계엘앤비(L&B)도 발포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세계L&B는 오는 15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역(대학로) 인근에서 발포주 브랜드 ‘레츠 프레시 투데이(Lets, 레츠)’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 서울 종로 혜화역 인근에 4월15알부터 5월6일까지 운영하는 신세계L&B, 발포주 브랜드 ‘레츠’ 팝업스토어 외관 전경/사진=신세계L&B 제공


매장 방문자에게는 레츠 시음과 행사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인근 주점, 편의점, 식당 등과 연계 해 해당 매장에서 레츠를 구매한 소비자가 팝업 매장을 방문하면 경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달 말에는 레츠 광고모델 배우 박정민 사인회를 가질 예정이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여름 성수기가 다가옴에 따라 소비자에게 새로운 발포주 레츠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팝업스토어를 준비하게 됐다”며 “대학가 인근 상권과의 연계 프로모션을 함께 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어 마케팅·영업 간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포주는 맥주의 맛과 알코올 도수에는 별 차이는 없지만 원료인 맥아의 비중은 낮은 술이다. 맥아 함량이 10% 미만이라 기타 주류로 분류돼 주세 역시 맥주(72%)의 절반 수준인 30%다. 맥주의 맛과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이다. 

현재 국내 발포주 시장은 약 3600억원 규모로, 2019년 대비 24%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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