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해외자원개발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잠적 후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면서 유서 내용과 극단적 선택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성완종 전 회장은 9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었던 터라 검찰도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9일 새벽 집을 나가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 인근에서 소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1985년부터 10여년간 대아건설 회장을 지낸 데 이어 2004년부터 2012년까지 경남기업 회장을 지냈다. 2012년부터 선진통일당 소속으로 원내대표와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경남기업 회장직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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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목 매 자살. /MBN 캡처 |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에 통합된 뒤에는 충남도당 위원장을 맡았지만 2014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성 전 회장은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대표적 ‘MB맨’으로 불려왔다.
성완종 전 회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 자원개발사업에 참여하며 250억여원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800억원대의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돼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있었다.
성 전 회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일한 경력 때문에 'MB맨'으로 불리는데 대해 매우 억울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런 심정 이면에는 현재 검찰에서 진행 중인 자원비리 의혹 수사가 일종의 '표적수사'라는 불만이 잠재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8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피의자 신분으로는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MB맨이 아니며 검찰이 덧씌운 혐의도 사실과 다르다'며 눈물로 결백을 호소한 바 있다.
한편 유족들은 성완전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유서에는 장례절차를 간단히 해 줄 것 등의 유지가 있었다고 전하며 내용은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