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인턴기자] MBC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가 방송 4회에 걸쳐 꾸준히 최무각(박유천 분)의 ‘먹방’ 신을 선보이고 있다.

‘냄새를 보는 소녀’(이하 ‘냄보소’)의 등장인물 최무각은 3년 전 아끼던 여동생 은설(김소현 분)을 잃은 뒤, 수중사고로 혼수상태를 겪고 ‘통각상실증’에 걸린 인물이다.

그는 김이 펄펄 나는 커피를 들이켜도, 따귀를 맞아도, 자신에게 날아온 의자가 몸에 부딪혀 부서질 정도의 충격을 받아도, 차에 치여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다.

   
▲ 사진=MBC '냄새를 보는 소녀' 방송 캡처

포만감도 느끼지 못하는 무각은 최소 5인분 이상은 먹어치우고 나서야 식사를 멈춘다. 그의 식사장면은 ‘먹방’을 방불케 한다. ‘냄보소’는 지난 1일 첫 방송부터 9일 4회 방송까지 무각의 먹방장면을 빼먹지 않고 포함시켰다.

‘냄보소’ 1회에서는 무각이 컵라면 5개, 뜨거운 커피 2잔에 이어 핫바까지 먹어치우는 먹방을 선보였다. 2회에서는 자장면 세 그릇, 볶음밥, 짬뽕에 탕수육까지 맛있게 먹는 모습이 등장했다.

   
▲ 사진=MBC '냄새를 보는 소녀' 1회, 2회 캡처

3회에서는 무각이 고깃집에서 오초림(신세경 분)이 고기를 굽는 족족 집어가 먹는 모습이 연출됐다. 4회의 무각은 초밥 무한리필집에서 접시로 산을 쌓아 초밥집 사장님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또 이어진 고깃집 장면에서 무각의 먹성에 익숙해진 초림은 무각에게 ‘음식 가격을 보고 먹으라’는 듯 눈치를 주고, 그를 견제하며 자기 몫의 고기를 악착같이 확보해두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 사진=MBC '냄새를 보는 소녀' 3회, 4회 캡처

박유천의 먹방 연기는 무각의 ‘무감각함’을 보여주려는 듯 빠짐없이 연출돼왔다. 그러나 무감각자라고 보기에 거침없이, 야무지게 잘 먹는 모습으로 오히려 보는 이로 하여금 군침을 돌게 하는 면이 있다.

박유천의 먹방은 드라마 곳곳의 코미디적 요소와 함께 ‘냄보소’의 볼 거리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 방송될 ‘냄보소’에도 그의 먹방이 계속될지, 어떤 먹거리를 맛있게 먹는 모습이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