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인턴기자]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분양지역 일대 부동산 업주들을 현혹시키고 사라지는 ‘큰 손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파헤친다.

서울의 한 신축빌라 분양지역에서 중년 여성이 집을 계약했다. 그녀는 지역 분양사무소에 들러 자신을 수백억 자산가라고 소개하고는 빠르게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다. 이어 배고프다며 분양사무소 직원들에게 밥을 사달라고 한다. 그리고 계약금을 보내주겠다는 말을 남긴 채 연락이 두절된다.

   
▲ 사진=SBS 제공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또 다른 분양사무소에 나타났다. 앞의 집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다른 집 계약서를 쓴 그녀는 어김없이 직원들에게 밥을 얻어먹는다. 그리고 또 그녀는 계약금을 보내겠다고 한 뒤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억대 계약은 분양사무소 직원을 현혹시켜 밥을 얻어먹기 위한 거짓계약이었던 것.

취재결과 분양사무소 직원들은 ‘큰 손 아주머니’의 해박한 부동산 지식 탓에 속아 넘어 간 것이었다. 전문 지식뿐 아니라 가격 흥정 기술도 뛰어나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그녀는 하루에 수차례 분양사무소를 돌며 사지도 않을 집을 계약하고 다닌다.

제작진은 ‘큰손 아주머니’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그녀가 살던 동네에서 자세한 과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아주머니는 자신이 살던 지역에서도 이런 행동을 반복하다가 거짓이 탄로나 가족들에게까지 버림을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그녀는 수백억 자산가였던 적도 없고 돈 한 푼 없이 세 달 째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어렵게 그녀의 남편과 딸을 만나 숨겨진 사정을 들어봤다.

‘큰손 아주머니’의 가족이 전하는 자세한 과거 이야기와 이런 행동을 반복하는 이유는 8시 55분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