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생산부터 2차 가공·판매까지... 동물복지 윤리 지향 기업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人)으로 충청남도 부여군 농업회사법인 ㈜밀크아트 이석원 대표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 대표는 동물복지를 실천하며 생산한 우유로 벌크 형태의 유가공품을 제조·가공하여 기업간전자상거래(B2B) 형태로 판매하는 전략으로, 생산 과잉의 유가공 시장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매출을 증대시키고 있다는 점이 심사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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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크아트 생산제품./사진=농식품부 |
밀크아트는 목장형 유가공 전문 기업으로 연 300톤의 원유를 생산하고, 생산한 우유로 그릭·플레인 요거트 등 유가공 제품을 제조·가공하며,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농촌융복합 경영체다.
선친이 20여 년 동안 운영하던 목장(중원 목장)을 이어받은 이 대표는 젖소를 단순히 우유를 제공하는 가축이 아닌 생명체로서 존엄성을 인정하는 동물복지 윤리에 부합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사육 면적을 일반농장보다 약 40% 여유롭게 설계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풀사료 비율을 높여 젖소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업 초창기에는 과일 요구르트, 스트링치즈 등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다양한 제품을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했지만, 과당 경쟁으로 열악한 수익 구조를 타개하기 위해 제품 종류를 단순화하여 대용량(벌크) 형태 포장으로 카페, 음식점 등에 납품하고 직영점을 설립해 운영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변경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향후 “요거트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그래놀라, 쿠키, 쨈 등을 가공·생산하는 가공 공장을 건립해 ’요거트 꾸러미‘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실시하지 못했던 체험 프로그램도 올해 하반기부터는 재개할 예정”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최정미 농촌산업과장은 “밀크아트는 생산설비를 단순화해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업체로,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그 경쟁력으로 인지도 높은 유가공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며, 농가 경영 안정화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우수 경영체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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