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작년 한 해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들의 당기순이익이 60% 넘게 급증하며 3000억원을 돌파했다.

   
▲ 작년 한 해 국내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들의 당기순이익이 60% 넘게 급증하며 3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은 작년 증권사 13곳이 해외에서 운영 중인 현지법인 55곳의 순이익이 3627억원으로 전년보다 62.3%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세부 내용을 보면 홍콩·베트남 등 7개국에서는 위탁·인수 수수료 수익과 이자수익이 증가해 흑자를 냈다. 반면 중국,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해외 현지법인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업 제한과 판관비(판매비·관리비) 증가 등 영향으로 적자가 났다.

금감원 측 관계자는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 활황 등 영향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작년 증권회사 해외현지법인의 총자산은 축소됐다. 반면 자기자본은 증가해 해외 현지법인의 자본구조가 개선됐다. 작년 말 기준 해외현지법인의 자산은 30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9% 줄었다. 이는 해외 진출 증권회사 자산 총계(465조2000억원)의 약 6.6% 비중이다.

또 해외 현지법인의 자기자본은 8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이는 해당 증권사 자기자본의 16.8%다.

한편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 중 13곳이 14개국에 진출해 69개 해외점포를 두고 있으며 이 중 현지법인이 55곳이고 현지사무소가 14곳이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52곳이며 미국 12곳, 영국 4곳, 브라질 1곳 등이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중국이 12곳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9곳, 인도네시아·홍콩 각 8곳, 싱가포르 5곳 등의 순서가 이어진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15곳으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 11곳, NH투자증권 8곳, 신한금융투자 7곳, 삼성증권 5곳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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