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2100선에 바짝 다가섰다.

13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거래일 대비 11.16포인트(0.53%)오른 2098.92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해 7월 30일 장 중 최고점(2093.08)도 뛰어넘었다.  

지난 2011년 8월 2일(2121.27) 이후 3년 8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1330조3000억원으로 지난 10일의 사상 최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최대 2099.97까지 오르며 2100선에 초근접했다.

   
▲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16포인트(0.53%)오른 2098.92에 장을 마쳤다/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 거래대금은 정규시장 내에서만 6조9000억원을 기록, 지난 2012년 9월 14일(9조2000억원)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여기에 시간외 거래를 감안하면 일일거래대금은 사실상 7조원을 넘었다.

코스닥 거래도 동반증가세를 보여 이날 하루 코스피·코스닥을 더한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11조5000억원에 달했다. 2012년 9월 12조4000억원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8일, 6조5000억원 △9일 6조원 △10일, 6조4000억원 등으로 이날까지 4일 연속 6조원을 넘었다.

주요국의 양적완화와 저금리에 힘입은 글로벌 유동성에 기업 실적 기대감이라는 재료가 가세하면서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한 이후 2090선에서 강세흐름을 지속했다. 특히 외국인이 닷세째 '사자' 행진을 이어나가며 증시의 상승을 이끈 가운데 개인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리는데 뒷받침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828억원, 133억원의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2798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건설업이 5.48% 증가했고 증권이 3.52%, 화학과 종이목재가 각각 2.89%, 2.21% 올랐다. 반면 통신업이 1.32%, 음식료품이 0.78%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4거래일만에 하락세를 보이며 0.74% 떨어진 147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SDS는 2.12%, 현대모비스는 1.28%, SK텔레콤은 1.50% 하락했다.

반면 황제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이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과 액면분할 선매수 등에 힘입어 4.1% 올랐고, SK하이닉스가 1.38%, 신한지주가 1.86%, 포스코와 네이버가 각각 0.40%, 0.31% 상승했다.

단기간에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지난해와 같이 다시 박스권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와는 달리 이익 사이클이 턴어라운드하면서 2100선에 안착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7포인트(1.08%)오른 689.39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08년 1월11일 699.24를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닥 시총 역시 185조원으로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는 지난 최고치 기록보다 2조5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90원 오른 1098.60원에 장을 마감했고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0.12%포인트 오른 1.975%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