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가장 큰 보람은 베품과 나눔…어려운 이웃에 연탄 한 장"

[미디어펜=김규태기자] 검찰수사 끝에 자살을 택한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이 연일 화제다. 성완종 전 회장이 죽기 직전 남긴 55자 메모로 인해 정국은 리스트 블랙홀에 빠진 양상이다.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려 8억원 정치인 상납건에 대한 수사부터 들어갔다.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8인의 정치인은 한결같이 성완종과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여야가 성완종 리스트를 두고 대치하는 가운데 4.29 재보궐선거가 끝날 때까지 성완종 리스트는 정치이슈로 작용하리라 관측되고 있다.

그런데 ‘경남기업 회장의 삶과 꿈, 새벽빛’이란 성완종 회장의 자서전에서 과거 교류했던 인사들이 나와서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경남기업 성완종 전 회장. /연합뉴스TV 영상캡처

2007년 3월 1일 출간된 성완종의 자서전에는 저서 ‘새벽빛’에 대한 추천사가 맨 뒷표지에 나와있다.

과거 성완종 회장과 자서전으로 얽힌 아름다운 인연인 셈이다. 인사도 다양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현 서울시장), 배용준(배우) 등 정치 시민단체 문화계 인사를 망라하고 있다. 가히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인사라 할 수 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성완종 회장에 대해 “모든 것이 전무한 상태에서 오늘의 성공을 이끌어냈다”며 찬탄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거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은 “돈의 가장 큰 보람은 베품과 나눔에 있다”고 전하며, “나눔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소중한 책”이라는 추천사를 남겼다.

서울시 대변인실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과거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재임 시절 했던 일"이라고 밝히면서 "서울시정과 무관한 사적인 추천사"라고 지적했다.

반기문 사무총장, 박원순 시장(과거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배우 배용준 씨가 성완종 회장 자서전에 남긴 추천사 전문은 아래와 같다.

성완종 회장은 가장 힘든 좌절의 순간, 포기 대신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고 미지에 대한 도전을 선택한 기업인이다. 주어진 한계를 뛰어 넘어, 모든 것이 전무한 상태에서 오늘의 성공을 이끌어낸 이야기는 우리에게 무한한 희망과 감동을 안겨 준다.

-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돈의 가장 큰 보람은 베품과 나눔에 있다. 평범해 보이지만 나눔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소중한 책이다. 한겨울 난로가에서 손을 녹이는 것 같은 따뜻함이 전해진다. 어려운 이웃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이 되어주는 사업가가 살아온 이야기이므로.

-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박원순

어려운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보여주신 새로운 도전과 진솔한 이야기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커다란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배우 배용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