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 트렌드 반영...비건 시장 23조 성장 전망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최근 개인의 신념과 가치를 소비에 반영하는 '가치 소비'가 급부상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비건(Vegan) 인증을 받은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일제약은 최근 웰니스 브랜드 '일일하우'를 론칭하고 비건 프로틴밀 사업에 진출했다.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비건 프로틴 음료 2종과 비건 스틱젤리 3종이다. 일일하우는 '건강한 하루하루(日日)를 위한 검증된 노하우를 찾아 누구나 옳은 건강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콘셉트로, 비건 인증을 받은 게 특징이다. 

   
▲ 종근당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닥터큐어벨'./사진=종근당 제공

삼일제약은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심플로그도 내놓기도 했다. 이 브랜드는 제품분만 아니라 포장 패키지도 친환경으로 구성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누구에게나 옳은 건강을 선사하기 위해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닥터큐어벨'(Dr.CureBell)을 지난해 론칭했다. 선보인 제품으로는 '인텐시브 모이스춰라이징 바디로션과 바디워시가 있으며, 이 제품은 동물성 원료와 동물실험을 배제하고 프랑스 비건 협회로부터 이브비건 인증을 받았다.

휴젤도 자사가 선보이고 있는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를 통해 비건 화장품을 출시했다. 비건 인증을 받은 생분해 원단을 사용해 웰라쥬 '리얼 시카 카밍 빅 엠보 토너패드'를 선보였다. 

동아제약 파트너사 조르단코리아는 비건 인증을 받은 친환경 치약 '조르단 그린클린'을 출시했다. 바이오기업 비보존헬스케어도 비건 코스메틱 브랜드 티나자나(TINAZANA)를 내놨다. 보령 자회사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비건 인증 식물성 프로틴 스낵 3종과 식물성 프로틴 그래놀라 3종을 발매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은 약물을 배합, 제조하는 것과 비슷해 제약사들이 진출하기 수월한 분야인데다가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 소비 트렌드까지 반영되면서 비건 인증을 받은 건기식이나 화장품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비건 뷰티 시장 규모는 2018년 29억 달러(약 14조 원)에서 오는 2025년 208억 달러(약 23조280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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