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의 3대 김 씨 정권의 우상화와 선전선동을 총괄해온 김기남(89) 북한 노동당 선전담당 비서가 지난 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방청석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괴벨스’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였지만 최근 들어 잇달아 주요 행사에 불참하더니 주석단에서까지 밀려난 것이다.

김기남은 최고인민회의 제13기 3차 회의장 방청석에 장정남 전 인민무력부장(군단장)과 김경옥 전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사이에 앉았다.

김기남 비서의 이름이 북한 매체에서 마지막으로 언급된 것은 지난 2월17일이다. 따라서 2월18일 개최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김기남이 비서직에서 해임된 것으로 파악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2014년 10월부터 최태복 비서의 이름이 최룡해 당 비서 다음과 현영철 인민무력부장과 리영길 총참모장 앞에 호명되고 있다”며 “이전까지만 해도 각종 행사에서 전통적인 군부 엘리트들인 인민무력부장과 총참모장의 이름은 총정치국장 바로 뒤에 호명돼 김기남·최태복 비서보다 앞선 것과 비교된다”고 말했다.

김기남은 1966년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시작으로 1990년대 선전선동부장과 선전담당 비서로 활약하면서 김일성 가문의 3대세습에 공헌이 컸던 인물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김기남이 징계 차원의 강등 조치를 받은 것이 아니라 아흔에 가까운 많은 나이 때문에 일선 업무에서 배제됐을 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