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국 보스턴 자택에서 자살

팔레비 전 이란 국왕의 막내아들 알리레자 팔레비 왕자가 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자택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팔레비 전 국왕의 장남인 레자 팔레비는 이날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동생인 알리레자(44)의 죽음을 우리 동포들에게 알리게 돼 너무 슬프다”며 막내동생 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이어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여동생을 잃은 것이 알리레자 왕자의 마음에 무거운 짐이돼왔고 사랑하는 모국에서 일어난 (정치적) 불행도 그를 매우 혼란스럽게 했다”며 최근 이란의 불안한 정치 형국에 혼란을 겪어 온 것이 자살을 택한 이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팔레비 일가는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권좌에서 축출된 이후 가족 모두 미국으로 망명했다. 알리레자의 부친 팔레비 국왕은 1980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암으로 숨졌고 막내딸 레이라 팔레비 공주는 약물 과용으로 2001년 영국 런던에서 사망한 바 있다.

알리레자는 미국 프린스턴 대학과 컬럼비아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뒤 하버드 대학원에서 철학과 고대 이란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현지 경찰은 알리레자가 오전 2시쯤 자택에서 권총으로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