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최고 활약을 펼쳤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스날과 맞대결에서 토트넘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토트넘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65가 돼 4위 아스날(승점 66)과 격차를 승점 1점 차로 좁혔다. 이제 남은 두 경기에서 토트넘은 역전 4위에 도전한다.

토트넘의 이날 승리 과정에는 손흥민이 모든 면에서 관여하고 기여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은 전반 22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 페널티킥은 손흥민이 얻어낸 것이었다. 데얀 클루셉스키의 크로스를 받기 위해 손흥민이 문전으로 뛰어드는 과정에서 아스날의 세드릭 소아레스에게 밀려 넘어졌다.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케인이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3분 아스날의 선수 한 명이 퇴장 당했다. 토트넘이 이후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던 이 결정적인 퇴장도 손흥민이 이끌어낸 것이었다. 에릭 다이어가 길게 올려준 공을 손흥민이 잡기 위해 쇄도하는 순간 아스날 수비 롭 홀딩이 팔꿈치로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했다. 주심은 옐로 카드를 뽑았고, 홀딩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수적 우세를 점하고 몰아붙이던 토트넘이 전반 33분 두번째 골을 넣었는데, 이번에는 손흥민이 출발점이 됐다. 코너킥 찬스에서 손흥민이 예리하게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헤더로 방향을 바꿨다. 볼이 골문 좌측으로 향하는 순간 케인이 달려들며 다이빙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토트넘이 후반 2분 쐐기골을 터뜨렸는데, 이번에는 손흥민이 직접 해결했다. 해리 케인이 아스날 수비와 경합을 하던 과정에서 흘러나온 볼을 손흥민이 달려들며 오릉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제 몫을 해내고 후반 27분 교체돼 물러났다. 손흥민이 빠진 후 토트넘은 더 이상 골 상황을 만들지 못하고 3-0 승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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