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이완구 국무총리 및 여야 정치인들이 노란리본을 달고 경기 안산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도했다.
이완구 총리는 이날 오전 8시50분께 예고 없이 합동분향소를 찾았지만 "돌아가라. 숙제를 안해왔지 않느냐"며 유가족들의 항의로 10여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노란리본을 단 이 총리는 선체 인양 문제에 대해서 "중간보고로는 선체 인양이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으니 그러한 쪽으로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전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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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은 팽목항에 노란리본이 그날의 참사를 기억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이날 이 총리의 합동분향소 방문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유족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를 대표해 유족들을 위로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과 함께 '성완종 리스트' 사태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지만 사퇴 없이 총리직을 수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세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노란리본을 단채 세월호 1주기를 맞은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는 모두 세월호의 유족"이라며 "사람이 먼저인 대한민국으로 개조될 때까지 세월호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추도했다.
문 대표는 안산 합동분향소에 마련된 방명록에 "잊지 않겠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노란리본을 단 박원순 서울시장도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서울시에서 마련한 분향소에 표지석과 희생자 사진을 올려 놓은 후 희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꽃이 진다고 희망까지 질순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기록처럼 행동하겠습니다"고 밝히면서 "아직, 세월호에 우리가 있습니다. 다윤이, 은화, 현철이, 영인이, 양승진 선생님, 고창석 선생님, 부자 권재근씨, 혁구야, 이영숙씨"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스타들도 추모 대열에 동참했다. 배우 정려원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월호 잊지 마세요"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Let‘s remember 2014.04.16'라는 글이 쓰인 한장의 그림을 공개했다. 김우빈은 생전 자신의 팬이었던 단원고 학생 고 김혜선 양에게 손으로 쓴 편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국회는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여야 의원 158명이 지난 7일 공동 제출한 결의안에는 실종자 유실을 막기 위해 선체 파손 없이 온전하게 인양하고 인양 방법에 대해 피해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 등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