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에게 지역별 장(醬)과 김치 문화 체험 제공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16일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외국인 대상 한식 일일 체험(원데이 투어)’ 행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동 투어는 국내 음식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외국인이 장·김치 등 한식을 요리사·명인들과 함께 배우고 만들어보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 방한 외국인들이 한국의 김치와 장을 직접 만들어보고 있다./사진=농식품부


지난해에는 전국 6개 지역 ‘김치’를 주제로 12회 행사를 개최해 240여 명의 외국인이 한국의 김치 문화를 체험했고,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 연이어 인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해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 및 최근 방역 조치 완화 상황을 반영해 올해는 ‘한국의 장과 김치’를 주제로 한 행사를 총 20회로 확대 개최할 계획이다. 그 중 5~6월에 진행되는 상반기 프로그램은 ‘한국의 장 문화를 배우다’를 주제로 유명 요리사 및 종부(宗婦)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장과, 장을 활용한 음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16일에 개최된 첫 행사는 올해 개관한 서울 한식진흥원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진행됐는데,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최초 한식 부문 미쉐린 스타 요리사인 유현수 씨가 강사로 나서 장 담그기 과정을 보여주고 제주의 장을 활용한 ‘토마토 동치미’를 시연했으며, 외국인 참가자들이 된장소스를 곁들인 ‘나물 어만두’를 직접 만들어보기도 했다. 

행사에는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및 유학생 등 다양한 국적, 나이, 직업의 외국인이 참여했으며, 특히 제이티비씨(JTBC) 비정상회담을 통해 이름을 알린 프랑스 출신 방송인 ‘로빈 데이아나’도 참여해 외국인 참가자들과 직접 음식을 만들어보고 함께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국 출신의 유학생 마리아(Maria) 씨는 “장을 활용해 평소에 접해보지 못한 생소한 음식을 직접 만들고 먹어보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건강에 좋다고 소문난 한국의 장이 이렇게 폭넓게 쓰일 수 있음에 놀랐다”고 말했다.

전한영 식품산업정책관은 “외국인들이 다양한 한식 문화를 경험하며 한국과 한식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방한 외국인 음식관광이 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상반기 외국인 한식 일일 체험(원데이투어)은 16일을 시작으로 6월 13일까지 1일 2회씩 총 10회 진행될 예정으로 외국인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행사정보 및 참가신청 등 자세한 사항은 한식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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