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병호가 홈런 선두를 질주하는 홈런을 날리며 KT 위즈의 4연패 탈출에 디딤돌을 놓았다. 

박병호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KT가 0-2로 뒤지던 8회말 천금같은 동점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박병호의 한 방으로 막판 기세를 올린 KT는 9회말 끝내기 점수를 뽑아 3-2로 역전승, 4연패에서 벗어났다. 8위 KT는 17승 21패가 됐고, 2연승을 마감한 2위 LG는 23승 16패를 기록했다. 

   
▲ 사진=KT 위즈


7회까지 LG가 2-0으로 앞서가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는가 했다. 선발 투수 켈리는 6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했다. 3회초 김현수의 솔로홈런으로 리드를 잡고 5회초 박해민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추가점을 냈다.

찬스를 여러번 놓치며 답답한 공격력으로 7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KT. 숨통을 틔워준 것이 8회말 터져나온 박병호의 한 방이었다. 선두타자 조용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땅볼 2개로 2사 3루가 된 가운데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박병호는 LG 4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정우영에게 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카운트로 몰렸으나 3구째 낮게 들어온 154km짜리 빠른공을 때려 우월 동점 2점포를 터뜨렸다.

박병호의 홈런은 지난 12일 KIA 타이거즈전 12호포 이후 4경기만에 나온 시즌 13호였다. 8개의 홈런을 날린 공동 2위 한동희(롯데), 김현수(LG)와 격차를 5개 차로 벌려놓았다.

박병호의 동점포로 분위기는 KT 쪽으로 넘어갔다. 9회말 선두타자 배정대가 안타를 치고나갔고, 1사가 된 다음 조용호가 LG 5번째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렸다. 치고달리기 작전이 나온 상황이어서 1루주자 배정대가 단숨에 홈까지 쇄도해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