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동료 선수에게 금지약물을 공급하고, 약물이 원인이 돼 동료가 사망해 물의를 빚었던 메이저리그 투수 맷 하비(33·볼티모어 오리올스)가 6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MLB 사무국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금지 약물 복용 예방과 치료 프로그램 규정을 위반한 맷 하비에게 6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비의 징계 시작은 4월 30일로 소급 적용되며, 징계 기간에는 급여를 받지 못한다. 

   
▲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하비는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19년 7월 당시 팀 동료 투수인 타일러 스캑스의 갑작스런 사망 사건과 약물로 연루됐다. 스캑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를 위해 머무르고 있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스켁스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과 옥시코돈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켁스 사망 후 에인절스 구단 홍보팀 직원 에릭 케이가 스캑스에게 금지약물을 공급한 혐의로 구속됐다. 하비는 지난 2월 열린 케이의 공판에 출석해 자신도 케이에게 옥시코돈 등 금지약물을 받았으며, 스캑스에게도 전달한 적이 있다고 자백했다.

하비는 약물 공급 혐의에 대한 처벌을 면제받는 조건으로 증언해 법적인 처벌을 피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자체 징계로 6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하비는 통산 180경기 등판해 50승 66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2019년 에인절스에서 방출돼 2020년 캔자스시티 로얄스를 거쳐 2021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고 풀타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2021시즌에는 28경기 등판해 6승 14패 평균자책점 6.27로 부진했다. 올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나서지 못했는데 6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마치면 후반기에는 복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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