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가 2021시즌 통합 우승의 주역 윌리엄 쿠에바스(32)와 결별하고 새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29)을 영입했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제1호 퇴출 외국인 선수가 됐다.

KT 위즈 구단은 18일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웨스 벤자민을 연봉 33만1000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부터 KT에서 활약한 쿠에바스는 지난해 팀의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10월 28일 NC 다이노스전 등판 후 불과 이틀만 쉬고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결정전에서 선발 역투해 KT의 정규시즌 첫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KT의 첫 승리투수가 되는 등 통합우승의 으뜸 공신이 됐다.

당연히 재계약을 한 쿠에바스지만 올 시즌 부상 악재를 만났다. 시즌 초반 2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45을 기록한 후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KT는 쿠에바스가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하기를 기다렸지만 회복이 더딘데다 팀 성적마저 하위권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부진이 계속되자 결국 쿠에바스 교체라는 결단을 내렸다. 

   
▲ KT가 쿠에바스(위)를 퇴출하고 새 외국인투수 벤자민을 영입했다. /사진=KT 위즈, MLB닷컴


KT는 타선의 핵 강백호도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17일 현재 8위(17승 21패)에 머물러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찾으려면 반등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쿠에바스는 KT에서 4시즌 동안 82경기 등판해 33승 23패 평균자책점 3.89의 성적을 남기고 팀을 떠나게 됐다.

쿠에바스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KT 유니폼을 입게 된 벤자민은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의 지명을 받아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좌완 투수다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020, 2021 두 시즌 동안 21경기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6.8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11경기에서 32승 29패 평균자책점 4.60의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 A팀 샬럿 나이츠에서 선발로 7경기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하고 있었다.

KT 구단은 "벤자민은 전형적인 선발 유형의 투수로 제구가 좋은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가 강점이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도 구사한다"고 벤자민을 소개했다.

벤자민은 6월초 KT에 합류해 KBO리그 무대에 데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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