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울산교육감 후보 "자유 없는 평등교육, 교권·인성 무너져"
[미디어펜=변진성 기자] "전교조 교육감으로 인해 가르치는 자는 가르칠 수 없고, 배우려는 자는 배울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한국 교육에 대한 최대 해악입니다."

김주홍 울산교육감 후보는 19일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노옥희 교육감이 이끈 4년이 울산교육에 '최대 해악'을 끼쳤다고 비판했다. 학생들에게 편향적인 이념을 강조하면서, 선택권을 주지 않는 획일화된 교육방식을 꼬집은 것이다. 

김 후보의 주요 공약은 울산 교육의 학습역량을 전국 최고수준으로 성장시켜 미래의 꿈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배치해 학교생활 성장 산출물을 학부모에게 내놓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 김주홍 울산교육감 후보. /사진=변진성 기자


■ "전교조 교육감, 선생님에게 대드는 명분과 방식 가르쳐"

그는 "지금의 울산교육은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를 실천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 것들이 실제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대드는 명분과 방식을 가르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후보는 울산지역 학교에 시행 중인 '고기없는 반찬의 날'을 예로 들었다. "음식에는 각자 선호하는 것이 있는데, 선택권을 주지 않고 채식을 강요하면 그날은 잔반이 엄청나게 나온다. 이는 학생들이 저항하는 것"이라며 "이런 방식들이 굉장히 전체주의적이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갈라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선생과 학생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어느정도의 불평등을 전제로 한다. 교육의 진행을 위해서 어떤 제재를 가하거나 제약을 가하면 인권을 침해한다고 가르친다"며 "이게 전교조 교육감이 주장하는 평등이다. 그래서 질서가 깨지고 가르치고 배울 수가 없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단 검사가 없는 깜깜이 교육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김 후보는 "교육은 백년대계이고, 인재를 길러내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 산수, 셈하기 등 어느정도의 역량인지에 대한 기준이 없다.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서 능력을 점진적으로 향상시키는 학습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교조 교육감은 진단검사를 마치 시험보는 것으로 폄하하고, 이 것을 통해서 줄세우기를 하려고 한다는 식의 덧씌우기를 한다"며 "학생들이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보람과 성취감 등을 느끼게 하는 교실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 "보수 단일화는 시대적요구…무너진 울산교육 바로 세울 것"

김 후보가 그리는 교실은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교실이다. 선생님은 이를 도와 학생의 학습능력을 배양하고, 올바른 인성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 후보는 '무너진 울산교육 다시 바로 세우겠다'는 슬로건으로 내걸고, 주요공약으로 ▲전국 최고 학습역량 키움 추진 ▲인재 양성·교육 전문성 강화·현장교육 실현 3대 교육 목표를 제시했다. 

김 후보는 "학교와 교육청의 의무는 학생의 학습능력을 배양하고 올바른 인성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라며 이념 편향적이거나 특정 단체의 방향과 취향에 맞는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교실과 이를 도와주는 선생님이 함께 하는 교실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울산 교육감 선거 사상 처음으로 보수와 진보 1:1 구도를 만들어 준 것은 시대적 요구"라며 "대다수 시민들의 단일화 명령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무너진 울산교육을 바로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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