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4)이 최연소 150승 달성 금자탑을 세웠다. 양현종의 역투 덕에 KIA는 약 2년만에 롯데 자이언츠전 스윕에 성공하며 순위 역전에 성공했다.

양현종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 7⅔이닝을 4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KIA는 4-2로 롯데를 제압, 이번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양현종은 1회말 롯데 이대호에게 선제 투런홈런을 맞고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2회초 KIA 타선이 곧바로 롯데의 실책과 류지혁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해 동점 추격했다.

2회말 양현종은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민수를 3루 땅볼 유도했으나 수비 실책으로 출루시켰고 배성근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로 몰렸다. 위기에서 양현종의 피칭이 빛났다. 정보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신용수를 유격수 직선타, 안치홍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 사진=KIA 타이거즈


이후 양현종은 큰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배했다. 4회부터 7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볼넷 1개를 내주고 2사 1루에서 전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그 사이 KIA는 5회초 나성범의 적시타로 3-2 리드를 잡아 양현종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9회초 KIA는 이창진이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9회말 마무리 등판한 정해영이 1안타 2볼넷으로 2사 만루에 몰려 한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그러나 정해영이 대타 이호연을 2루 땅볼로 유도해 힘겹게나마 세이브에 성공하며 양현종의 승리를 지켜줬다.

양현종은 시즌 3승(2패)을 올리면서 개인 통산 150승 고지에 올랐다. KBO리그에서 송진우(2002년), 이강철(2004년), 정민철(2007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 150승 투수가 됐다. 

뿐만 아니라 양현종은 34세2개월18일의 나이에 150승을 달성, 역대 최연소 150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정민철이 2007년 6월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세웠던 35세2개월27일이다.

이 경기 승리로 KIA는 2020년 6월 2일~4일 광주 롯데전에서 3연전을 모두 이긴 이후 근 2년만에 롯데를 상대로 스윕승도 기록했다. 그 결과 KIA(21승 19패)는 롯데(20승 1무 19패)를 반게임 차로 제치고 순위 역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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