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 새해가 시작된 가운데 지상파 방송 3사의 2010년도 임금협상이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SBS노조측은처음 제시한기본급 9.7% 인상안에서 노동위원회 조정과정을 거치며 8.6%까지 인상률을 낮췄으며, 사측은 전 사원 연봉제를 전제로 한 기본급 3% 인상안에서 연봉제 조건을 빼는 대신 임금동결을 주장하며 노사간 대치상태에 놓여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말에 진행하기로 한 대위원대회가 연기된 이후 아직까지 노조와 사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이다.
이에 대해 SBS 노조관계자는 “현재 연말 인사발령과 윤세영 회장의 은퇴문제 등, 사측이 유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사측의 태도를 예의주시하면서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하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이어“지난해 12월 말에 불가피하게 일어난 이윤민 노조위원장의 모친상 등의 문제로 대위원대회가 연말로 넘어가게 되었으며,그렇다보니 여러 가지 상황이 바뀌게 된 것들이 작용하게 되었다”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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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KBS, MBC, SBS |
MBC의 경우 역시 아직까지 노사간 임금협상에 난항을 격고 있다. 앞서 MBC노조측은 12.6% 인상안을, 사측은 기본급 소폭인상에 성과급을 일부 삭감하자는 제안을 했다.
MBC 노조 관계자는 “현재 지속적으로 사측과 교섭이 진행중에 있으며, 6일 임단협 2차 교섭이 있을 예정이다”라고 전하며 “현재 기존에 제시한 기본급 12.6% 인상폭 보다 조금 낮춘 금액을 사측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 밖에 단체협상에선 기존의 입장대로 고수할 것이라 이야기 했다.
한편,KBS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은 지난해 12월 23일 사측과 2010년 임금협상을 타결했으며,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마무리됐다.
KBS노조는 “내년 임금인상 등으로 조합원에게 지급되는 금액은 모두 217억원으로 기본급 대비 6% 수준”이라며 “직급수당 인상 등 기존합의 이행에 따른 금액을 합치면 그 규모는 기본급 대비 6.9% 선이다. 이는 한해 평균 3.5%에 해당돼, (2년 연속) 물가인상률(올해 2.9%) 수준의 임금인상을 한 셈"이라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 노조)는 사측과의 임금협상을 합의하지 못했으며, 현재 종합적인 회의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 새 노조 관계자는 “우리도 결국 중앙노동위원회로 넘어가서 절차를 받고 결정이 될 예정이다”라며 “일단 결과가 나오면 받아들이겠지만, 혹시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는 파업을 진행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지붕 두가족인 KBS노조(강동구)와 KBS본부(엄경철)는 임금협상 결과에 따라서는 동일 노동 다른 임금을 받는 사태도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