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그룹이 경제적가치 뿐만 아니라 사회적가치(SV) 향상을 목표로 사업모델을 혁신하는 가운데 에너지 계열사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26일 SK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9281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조1473억원 증가한 것으로, 최근 3년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경제간접 기여성과(1조7115억원)가 전기차배터리 신규채용 인원 증가에 힘입어 129% 확대되는 등 이같은 현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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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이 창출한 사회적가치 추이/사진=SK이노베이션 |
환경성과(-9489억원)도 같은 기간 1431억원 개선됐다. 이는 탄소감축 성과와 친환경 윤활기유·아스팔트 판매량 확대의 영향으로, 사회성과(1656억원)도 동반성장 강화 등으로 33% 늘어났다.
SK이노베이션은 2050년 이전까지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설비 가동 최적화 및 저탄소 원료 우선 도입 등 '그린 오퍼레이션' 체계를 통해 지난해 탄소 배출량을 2019년 탄소배출 기준점 대비 10% 이상 감축하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ESG 평가기관(CDP)으로부터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도 수상했다. 리더십 등급 상향 및 에너지·유틸리티부문에서 호평을 받은 셈이다.
국내 최초로 정부·임팩트펀드와 함께 스타트업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출범시키는 등 친환경 생태계도 넓힌다는 전략이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29개사를 육성한 데 이어 2025년까지 100개사를 퀀텀점프 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사회적가치 성과 확대를 위해 넷제로 이행 실적 및 ESG 중장기 목표별 진척도를 최고경영자(CEO) 평가·보상과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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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SK가스가 창출한 부문별 사회적가치/사진=SK가스 제공 |
SK가스도 2524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등 측정을 시작한 2018년 이래 최대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배당 확대 및 납세액 증가의 영향으로 2214억원의 경제간접 기여성과를 달성했다.
액화천연가스(LNG)·수소 등의 사업을 토대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고용성과도 26% 늘어났다. 액화석유가스(LPG)차량 연료공급 확대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인 것도 언급됐다.
LPG는 타 연료 대비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및 미세먼지 배출이 적기 때문이다. 특히 산업체에 벙커C유 대신 LPG를 1톤 공급할 경우 온실가스를 0.7톤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SK가스는 취약계층 고용 등으로 노동성과도 증대됐으며, 제품·서비스분야에서 신규 사회적가치를 발굴하는 등 사업을 통한 기여도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역할에 대한 사회의 니즈가 다양화되는 중"이라며 "탄소배출권 구매 비용 절감 등 SV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가치를 끌어올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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