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오는 29일 임기가 종료되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를 밝혔다. 박 의장은 지난 2년간 편 가르기 정치에 익숙했던 국회를 되돌아본 후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그는 “협치를 제도적으로 풀어내야 한다”라며 개헌을 주장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지금 우리의 정치는 편 가르기와 증오, 적대적 비난에 익숙하다”며
이념과 지역, 세대, 성별로 갈라진 국민 분열의 적대적 정치를 청산하자"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이런 노력과 원칙에도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엄존하고 있다”라며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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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석 국회의장이 26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가지고 2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박 의장은 "우리 정치의 갈등과 대립의 깊은 뿌리는 제왕적 대통령제와 한 표라도 더 얻으면 모든 것을 갖는 선거제도에 있다"라며 "제왕적 대통령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 다당제를 전제로 한 선거제도를 갖춰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돌이켜보면 지도자의 선의에만 의지하는 협치는 성공한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 대화와 협치를 제도적으로 풀어내는 새 헌법을 만들자”라고 제안했다.
끝으로 박 의장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는 "후반기 원 구성도 합의했던 내용"이라며 깨진 신뢰를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이는 기존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일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선출했다. 김 후보는 추후 여야합의를 거친 본회의에서 차기 국회의장으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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