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대우건설이 5월 다소 늦은 정비사업 마수걸이 신고를 시작으로 정비사업 수주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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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서울 을지로 사옥 전경./사진=대우건설 제공 |
30일 대우건설은 ‘신길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DL건설과의 경쟁에서 따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서울시 영등포구 일대에 우성2차아파트(725가구)와 우창아파트(214가구)를 통합 재건축해 최고 35층, 1217가구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예상 공사비는 3100억원이다.
대우건설은 단지명으로 ‘꽃이 피어나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에클로’를 제안한 가운데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 적용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이 2분기부터 수주 드라이브를 걸면서 지난해 수주 실적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특히 오는 6월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된 사업지를 고려하면 상반기 중 누적 수주액 2조원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음달 시공사를 선정하는 사업지 가운데 대우건설이 참여하는 곳은 △서초 아남아파트 재건축 △대전 도마변동 13구역 재개발 △강동 고덕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안양 초원한양아파트 리모델링 △수원 두산우성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원주 원동다박골 재개발이다.
이 중 대우건설은 아남아파트 재건축, 초원한양아파트 리모델링, 고덕현대아파트 리모델링, 두산우성한신아파트 리모델링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또한 DL이앤씨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한 대전 도마·변동 13구역 재개발 사업도 따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사업비 약 1조원에 달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을 두고 대형건설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노량진5구역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과천 주공5단지 재건축 등 총 15개 프로젝트에서 3조 8992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올해 2월 주택사업 전문가로 꼽히는 백정완 대표이사의 취임으로 정비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백정완 대표이사는 1985년 입사 후 주요 아파트 현장소장을 거쳐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을 맡으면서 주택건축사업부문 호실적을 이끌어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정비사업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초과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상반기에만 2조원이 넘는 수주고를 채울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올해 목표는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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