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 부위원장후보 정대균 진주MBC지부장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노조) 제9대 위원장 및 수석 부위원장 선거에 정영하, 정대균 후보가 단독 출마했다.

정영하 후보는 1993년 MBC에 입사해 현재 제작기술국 제작기술부에 소속돼 있으며, 제7대 MBC노조 집행부에서 사무처장을 지낸 바 있다.

정 후보는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세상이 하 수상하여 겁이 나서가 아닙니다"라며 "무너저버린 신뢰, 정도와 정의는 고사하고 옳고 그름의 최소한의 가치조차 덮어버리는 현 경영진의 행태를 지켜보며 분노를 던질 정도의 애증조차 남아 있지 않기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출마의 변을 전했다.

이어 "이제 망설임을 내려놓고 분노를 가슴에 담아 2천에 동지들 앞에 섭니다"라며 "동지들의 얼굴이 되어 수족이 되어 독하고 질기고 당당하게 독선에 맞서겠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수석 부위원장으로 출마한 정대균 후보는 1987년 진주MBC 보도국에 입사, 현재 진주MBC지부장을 맡고 있으며, 창원-진주MBC 통폐합 저지 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해 7월 해고된 바 있다.

정대균 후보는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수석부위원장에 출마를 결심하면서 저는 가장 먼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라고 운을 땠으며, "비열한 자들과 맞서 싸우려합니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려 합니다. 그 첫걸음을 내딛으며 감히 출마의 변을 올립니다"라고 이야기 했다.

앞서 MBC 경영진은 지난 2010년 '김재철 사장 취임 반대 파업'을 주도한 이유로 현 MBC 이근행 위원장을 해고조치하였으며, 이러한 상황에 놓여있는 만큼 선거 이후 이근행 위원장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MBC 노조 관계자는 "일단 이근행 위원장이 2011년 2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상태고 (새 노조위원장)취임이후에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임기 이후의 이근행 위원장의 급여문제에 대해선 "지금까지 조합이 책임져 왔었고, 앞으로도 조합원들이 책임질 문제"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선 서울지부의 각 부문별 부위원장과 위원장 임기가 남은 일부 지역을 제외한 12개 지역 MBC 지부장도 함께 선출하고, 후보자들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간 공식 선거운동을 벌인뒤 26~27일 투표를 거쳐 27일 저녁 당선자를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