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출신 최초 카이스트 진학..부진한 학업문제로 괴로워해
로봇영재로 불리우며 실업계 최초로 카이스트에 진학했던 조모(19)군이 자살한 채로 발견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부산 대진정보통신고 디지털 정보전자과를 졸업한 조군은 2009년 카이스트가 최초로 실시한 입학사정관제 '학교장 추천 전형'을 합격했다. 국내외 60여개 로봇대회에서 실력을 발휘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조군은 2007년에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 한국 대회에서 대상인 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 세계대회에서 당당히 3위를 차지했다. 합격 당시 조 군은 영화에 나오는 '진짜 로봇'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꿈을 밝힌 바 있다.
조군은 8일 오후 11시30분 쯤 대전시 유성구 카이스트 내 중앙기계실 외부통로 난간 부근에서 숨져 있던 것을 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조 군의 기숙사방에는 빈 수면제통 12개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된다.
조사결과 조 군은 이번 학기에 일부 과목에서 낙제점을 받아 학사 경고를 받은 것에 대한 상심과 더불어 최근 이성친구와 결별해 괴로워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살 당일에도 헤어진 여자친구와 문자를 한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