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수주액 8802억원으로 2018년 이후 최고 기록 달성…주택 사업 경쟁력 강화 나서
[미디어펜=이동은 기자]SK에코플랜트가 포항과 대전에서 연이어 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내면서 수주고를 빠르게 쌓아가고 있다. 최근 5년간 정비사업 수주액 최고 실적을 경신하는 데 성공했으며, 주택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반기에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가 리모델링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주택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오는 2023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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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에코플랜트 수송사옥./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
7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지난 4일과 5일 각각 포항 용흥4구역 재개발사업과 대전 법동2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포항 용흥4구역 재개발사업은 경북 포항시 북구 일대에 최고 39층, 6개 동, 총 870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포항 최초 스카이라운지 등 특화설계제안과 고급 마감재 적용 등을 앞세워 DL건설과의 경쟁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총 도급액은 2368억원이다.
대전 법동2구역 재건축사업은 대전 대덕구 일대에 최고 35층, 6개 동, 총 657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도급액은 2006억원이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월 인천 효성뉴서울아파트와 숭의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수주했으며, 지난달에는 쌍용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천 부개주공3단지 리모델링사업을 따내면서 리모델링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여기에 포항과 대전에서 연이어 수주하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88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액(4363억원)의 2배를 뛰어넘은 규모로 2018년 이후 최근 5년간 최고 실적이다. SK에코플랜트의 역대 최고 실적은 2015년 기록한 약 1조 3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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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에코플랜트 최근 5개년 정비사업 수주 실적./자료=SK에코플랜트 제공 |
SK에코플랜트가 올해 정비사업 수주 1조원 클럽 달성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용인 수지 뜨리에체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적극적으로 정비사업 수주에 나설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다수의 도시정비사업 경험과 우수한 시공능력으로 수주 단지들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조성할 계획이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수주 범위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SK에코플랜트는 주택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이엔드 주택브랜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초 특허청에 드파인(deFINE), 라테오(Lateo), 아펠루나(Apelluna), 에피토(Epito), 제뉴(Genue) 등 5개 브랜드에 대한 상표를 출원했다.
최근 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요구하는 사업장이 많아지면서 수주경쟁력 향상을 위해 고급 브랜드 출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SK에코플랜트의 건축주택사업부문 매출액은 1조 865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4.9%를 차지하고 있다. 오는 2023년 기업공개를 앞두고 수익성이 높은 정비사업을 강화하고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장하면서 몸값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올해 신규 공동주택 브랜드 론칭과 함께 가로주택정비사업, 리모델링 사업 등 도시정비분야 및 민간도급 사업에 대한 영업력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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