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독일의 글로벌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가 하반기 중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훨씬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아예 침체에 빠질 것으로 이 은행은 본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매튜 루제티 이코노미스트는 8일(현지시간) 앞으로 몇 개월 간,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질 것 같다고 밝혔다.
금융환경이 긴축됨에 따라, 침체 확률이 올해 후반에는 훨씬 더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도이체방크는 앞서, 미국 경제가 내년에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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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준비제도 건물/사진=연합뉴스 |
이날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하면서,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3.7%에서 2.5%로 낮췄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국내총생산(GDP) 전망 추적 지표인 'GDP 나우'는 2분기 미국의 성장률을 0.9%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경기 둔화 우려보다, 당장의 인플레이션 잡기가 우선인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고한 대로 6월 및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각각 0.5%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9월 FOMC다.
쉽게 둔화되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9월에도 연준이 같은 '빅 스텝'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경기 침체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올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연준 위원들끼리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빅 스텝 인상을 멈출 가능성을 언급한 반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율이 2%에 도달할 때까지 0.5%포인트씩 계속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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